지수선물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방향성과 변동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으나 나스닥지수의 상승이 추세적이지 못한 데다 반도체 관련주는 하락해 장을 이끌만한 요인이 적다.

증시 주변 여건에 뚜렷한 변화가 없어 관망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이 125엔 안팎을 오가고 있어 환율변동성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정부 개입 선언 이후 1,340원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기업실적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감까지 가세되고 있어 매수에 나설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연기금 증시투입 의지에 따라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기대되고 있어 변동성 역시 축소되고 있다. 이날 정부는 5월부터 법령을 개정해 연기금 주식투자에 대해 거래세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다시 증시 부양 의지를 보였다.

한빛증권 차익거래자는 "상승 모멘텀은 없으나 연기금 투입 기대감에 따라 지수 500, 선물 62선에 대한 하방경직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상하 움직임폭이 좁다"면서 "베이시스 변동성이 적어 차익 등 프로그램 매매도 관망세가 우위"라고 말했다.

10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8분 현재 62.20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0.32%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가와 저가는 62.60과 62.05이며, 강보합세에도 불구하고 개장가 62.55에 못미치는 좁은 범위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역시 개장초부터 순매수와 순매도를 왔다갔다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매매규모 역시 크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은 260계약, 증권은 65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는 반면 투신이 520계약, 개인은 10계약의 순매도 상태다

거래소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이 상승하면서 500선에 턱걸이하는 강보합 수준이다.

장중 시장베이시스는 0.1을 못미치는 콘탱고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수 매도 차익거래가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 규모는 50억원 안팎으로 크지 않다.

한누리증권 선물브로커는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순매도를 보여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지수변동이 크지 않아 차익거래 역시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