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정보통신(대표 김동연.www.picasoic.co.kr)은 4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999년 문을 연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전문업체다.

지난해 3월 4채널 DVR을 선보인 이래 1년동안 8채널,16채널 등 9개 모델을 내놓았다.

이 업체의 성공전략은 틈새 시장 공략이었다.

회사가 설립될 당시 국내에는 16채널 중심의 DVR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피카소정보통신은 4채널 동영상 DVR을 먼저 개발해 해외 시장을 선점했다.

DVR이 보안 장비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이 회사측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안정성과 녹화속도다.

이 업체의 PC형 제품은 초당 최고 2백20프레임의 속도로 녹화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녹화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또 대부분 소프트웨어 처리를 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가격도 하드웨어 처리를 한 타 회사 제품들에 비해 저렴하다.

피카소정보통신은 이달 안에 PC형 제품 외에 세트톱 박스 방식의 DVR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6~7월께는 가정용을 겨냥한 저가의 제품을 출시한다.

9월쯤엔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해외 제품에 비해 기능은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한 16채널짜리 하이엔드(High En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업체의 궁극적인 타겟은 한국보다는 해외 시장이다.

한국에서 과다한 출혈 경쟁을 하기보다는 제품 경쟁력만 있으면 시장이 큰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피카소정보통신은 올해안에 미국과 중국에 지사를 설립,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대표는 "보안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선발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올해말까지 반드시 전세계 시장의 10%를 점유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는 대기업을 통해 중국.미국.캐나다.브라질 등지에 약 1천5백대의 DVR을 수출했다.

올 한해 매출액은 2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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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