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는 이르쿠츠크 천연가스전 개발뿐 아니라 극동 시베리아와 사할린 지역의 석유.가스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9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회의실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차관과 마틀라쇼프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러시아가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뿐 아니라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유르브체노-토콤스카야 자원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석유 및 가스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오호츠크해상의 사할린-1.2 석유.가스개발 프로젝트와 현재 국제입찰이 진행중인 사할린 4~6지구 개발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한.러 양국은 이와함께 한.중.러 3국이 공동 추진키로 합의한 이르쿠츠크 가스전 사업타당성 조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짓기로 하고 가스배관망 건설때 북한을 경유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지난 2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때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실질적인 협력 사업으로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