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코스닥50''종목들이 다른 코스닥 기업들에 비해 성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산규모가 큰 ''빅4''중 하나로통신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의 부진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8일 코스닥50 종목중 12월 결산 47개사의 2000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증가율은 44.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코스닥50 종목의 매출증가율은 다른 4백35개 업체들의 평균(22.4%)에 비해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는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한국통신프리텔 등 이른바 ''빅4''를 제외한 43개 업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무려 67.4%로 계산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 박성래 등록기업서비스팀장은 "''코스닥50''은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구성된 데다 지난해 사업 규모를 늘린 업체들이 많아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12월결산 ''코스닥50''종목은 영업이익 성장세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증가율은 67.4%로 나머지 기업(3.6%)보다 훨씬 높았다.

''빅4''를 뺀 영업이익증가율은 1백17.9%였다.

수익성이나 재무구조는 다른 기업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빅4''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빅4를 제외할 경우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다른 기업보다 훨씬 우량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로 일반기업의 6.4%를 0.8%포인트 밑돌았지만 빅4를 제외하면 14.4%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