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주도주없이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각종 ''테마주''들의 수명이 초단기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테마 재료는 장중에 ''반짝 효과''를 내다 사라지는 경우마저 있다.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강한 상황이어서 테마주에 대한 추격 매수는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테마나 주도주가 없는 소강국면이 이어지면서 테마주의 수명이 대부분 2~3일 이내의 단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형 테마성 호재로 여겨졌던 TV홈쇼핑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일 우리홈쇼핑 등 3개 신규 사업자가 발표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강세가 최소한 2∼3일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부분 하루 상승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당일 상한가를 친 대아건설등은 하루뒤인 3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하림과 아이즈비전도 2∼3일 강세를 보이다 4일부터 하한가로 떨어졌다.

지난달말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한국 진출 소식도 효과는 채 이틀을 가지 못했다.

노키아와 제휴를 맺고있는 텔슨전자는 지난달 26일 상한가를 친뒤 27일 오전 8%의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결국 5%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미국 공인재무설계사 예비시험과 관련된 온라인 교육이 국내에서 실시될 것이라는 재료로 지난달 26일 상한가를 쳤던 이루넷과 솔빛미디어도 다음날 바로 주가가 내렸다.

최근 일본 지진에 따른 NEC공장 생산라인의 피해와 관련한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장비 업체,전자처방 확대전망에 따른 의료정보시스템 업체인 비트컴퓨터와 메디다스도 재료 효력이 1∼2일에 불과했다.

신영증권 전성문 연구원은 "매기가 없고 예탁금 감소 등으로 시장기반이 취약해 지면서 테마재료가 지속성을 잃고 갈수록 단기화되는 경향이 짙다"며 "당분간 초단기 테마가 빠르게 순환하는 양상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