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기문)은 국내 시계제조업체 25개사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스위스 바젤 시계박람회에 출품해 3천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업체들이 그동안 유럽과 미주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디자인과 신소재 제품이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근래에 보기드문 성과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수출 상담 금액은 6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이 가운데 3천만달러는 즉석에서 계약했다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로만손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4백50만달러,아동산업은 유럽형 패션시계 ''포체''를 선보여 3백9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SWC는 ''Hass & Cie''라는 스위스 현지 생산 브랜드와 크로노그라프 시계,MP3 손목시계 등을 내놓아 3백8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스위스 시계박람회는 롤렉스 오메가 등 유명 브랜드는 물론 각국의 중소시계업체가 참여해 그 해 시계패선을 흐름을 결정짓는 세계 최대규모의 시계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사이버 감각의 티타늄 신소재 제품과 스위스 유명시계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고가의 1백% 텅스텐 시계가 주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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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