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95년 국제무역기구(WTO) 출범후 지금까지 모두 21개국이 60건의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조사에 나섰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5건이 작년이후 시작됐다고 3일 발표했다.

세이프가드는 급증하는 수입품으로 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산자부는 특히 최근들어서는 세이프가드 조사에 나서는 국가가 그동안 이 조치를 자주 활용해온 인도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동구권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한번도 세이프가드를 취하지 않던 일본이 수입 양파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한 수입규제 움직임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세이프가드 발동건수를 보면 95년엔 한 건도 없다가 96년 1건,98년 5건,2000년 6건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11건을 조사해 이중 6건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했고 미국은 9건 조사에 5건을 발동했다.

이어 칠레는 조사 5건,발동 3건이었고 한국은 4건을 조사해 이중 2건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WTO체제 출범후 주춤했던 세이프가드 발동이 최근 후발 개도국을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전 대응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