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弗 호령'에 원.엔화가치 주눅 .. '원.엔貨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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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국면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한 강세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엔화와 원화가치가 각각 달러당 1백26엔, 1천3백20원대로 급락했다.
유로화도 유로당 0.87달러대로 다시 떨어졌다.
◇ 달러화 강세 왜 지속되나 =올들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됨에 따라 국제투자자금이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경향(flight to quality)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제외환시장에서는 가장 안정된 통화(safe-haven currency)로 미 달러화가 꼽히고 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있는 가운데서도 거의 세계 모든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특히 달러화가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해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른바 ''기러기 비행'' 형태의 안응적(雁應的) 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 경제 특성상 맹주(盟主)격인 일본경제가 주도력을 잃어가고 있는 탓이 크다.
일본경제 회복차원에서 미국이 엔화 약세를 묵시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한다면 달러화의 강세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는 4월 첫째주에 최대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3월말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엔화 가치 급락에 제동을 걸어 왔던 일본내로의 엔화 송금이 끝남에 따라 엔화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지난 주말처럼 엔화에 대해 환투기 세력까지 가세할 소지가 높다는 점이다.
이 경우 엔화 가치에 연동성이 강한 다른 아시아 통화가치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번주에 엔화와 원화 가치가 각각 1백30엔, 1천3백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 새로운 역(逆)플라자 체제 가능한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가 어느 선까지 떨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95년4월 달러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한 선진국간 합의 이후 달러화 강세가 3년반 이상 지속되면서 아시아 경제에 충격을 줬던 ''역플라자 합의(anti-plaza agreement) 체제''가 다시 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미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미국이 무역적자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역플라자 체제 때처럼 엔화 환율이 1백40엔을 넘어설 정도로 가치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가장 바람직한 정책대응은 환율결정을 시장메커니즘에 맡기는 것이다.
문제는 환율결정을 시장에 맡기되 최소한 원화 가치 하락속도는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수출증대 차원에서 원화 가치 하락을 그대로 용인해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국내외 자금이 이탈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경우 어느 순간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갑자기 증폭될 소지가 높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특히 일본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한 강세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엔화와 원화가치가 각각 달러당 1백26엔, 1천3백20원대로 급락했다.
유로화도 유로당 0.87달러대로 다시 떨어졌다.
◇ 달러화 강세 왜 지속되나 =올들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됨에 따라 국제투자자금이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경향(flight to quality)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제외환시장에서는 가장 안정된 통화(safe-haven currency)로 미 달러화가 꼽히고 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있는 가운데서도 거의 세계 모든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특히 달러화가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해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른바 ''기러기 비행'' 형태의 안응적(雁應的) 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 경제 특성상 맹주(盟主)격인 일본경제가 주도력을 잃어가고 있는 탓이 크다.
일본경제 회복차원에서 미국이 엔화 약세를 묵시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한다면 달러화의 강세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는 4월 첫째주에 최대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3월말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엔화 가치 급락에 제동을 걸어 왔던 일본내로의 엔화 송금이 끝남에 따라 엔화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지난 주말처럼 엔화에 대해 환투기 세력까지 가세할 소지가 높다는 점이다.
이 경우 엔화 가치에 연동성이 강한 다른 아시아 통화가치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번주에 엔화와 원화 가치가 각각 1백30엔, 1천3백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 새로운 역(逆)플라자 체제 가능한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가 어느 선까지 떨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95년4월 달러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한 선진국간 합의 이후 달러화 강세가 3년반 이상 지속되면서 아시아 경제에 충격을 줬던 ''역플라자 합의(anti-plaza agreement) 체제''가 다시 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미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미국이 무역적자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역플라자 체제 때처럼 엔화 환율이 1백40엔을 넘어설 정도로 가치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가장 바람직한 정책대응은 환율결정을 시장메커니즘에 맡기는 것이다.
문제는 환율결정을 시장에 맡기되 최소한 원화 가치 하락속도는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수출증대 차원에서 원화 가치 하락을 그대로 용인해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국내외 자금이 이탈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경우 어느 순간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갑자기 증폭될 소지가 높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