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5천만달러(7백억원 상당)에 달하는 해외전환사채(CB)의 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일을 1년 뒤인 내년 3월30일로 연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채권자들의 CB 상환청구 요구가 있을 경우 예상됐던 7백억원에 달하는 자금 부담에서 벗어날수 있게 됐다.

현금상환 청구권 행사도 내년 3월30일 하룻동안만 할 수 있게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채권자들이 보유중인 CB를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앞으로 적지않은 물량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3만5천1백33원에 발행됐던 CB는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가 1만6천8백3원으로 낮아졌기는 했지만 여전히 현재 시가의 세배를 넘고 있다.

회사측은 이사회에서 정식 결의가 이뤄질 오는 4월 2일 이후 주식 전환행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주식으로 전환가능한 물량은 기존 주식물량의 20%를 넘는 1천만주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