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는 ''위험''이 클수록 빛이 난다.

보는 사람을 좀 더 아슬아슬하게 할 수록 인기가 높다.

종합주가지수가 지지선(520) 부근에서 곡예를 하고 있다.

마치 숙련된 연기자가 묘기를 선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마냥 곡예를 지속할 수는 없다.

언제가는 줄에서 내려와야 한다.

곡예를 잘하는 연기자는 리스크관리에 뛰어나다.

리스크관리가 잘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그 경지를 넘어서야 줄에서 점프도 할 수 있다.

영국의 시인 엘리어트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읊었다.

위험을 관리해야 잔인한 4월을 피할 수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