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IC(집적회로)카드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국제규격의 IC칩이 박힌 전자화폐가 내달 초 대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한다.

또 5월부터는 신용카드 병원카드 교통카드 ID카드(개인정보카드) 등의 온갖 기능을 한 장에 담은 스마트카드도 상용화된다.

전자화폐와 스마트카드는 올해중 5백만장 가량이 보급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칩이 들어간 선불카드인 전자화폐를 보급하는 몬덱스코리아는 국민은행과 제휴해 내달초 몬덱스전자화폐 20만장을 발급한다.

이 카드에는 금융결제원과 협조해 인터넷뱅킹 기능도 부여된다.

마스타카드 계열사인 몬덱스코리아는 "농협을 통해 5월중 경기도에 20만장 가량을 유통시키는 등 올해 3백만장의 전자화폐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13개 금융기관과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비자카드 계열의 전자화폐업체인 비자캐시코리아도 ''V캐시''의 상용서비스를 5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업계에서도 국제규격(EMV)의 IC칩을 넣은 신용카드가 5월 초부터 본격 출시된다.

LG카드는 비자인터내셔널이 야심작으로 선보이는 개방형칩(오픈 플랫폼) 카드인 비자IC카드를 5월초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 2월 마스타카드의 IC칩인 ''M칩''을 실은 신용카드를 시범발매한 국민카드도 오는 7월께 10만∼30만장의 IC신용카드를 본격 발급할 예정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