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에 추억의 음악다방이 차려진다.

35년간 음악 DJ로 활약해온 이종환(64)씨가 4월4일부터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이종환의 추억의 디스크자키-쉘부르"공연.

과거 음악다방 풍경을 재현한 무대에서 이씨의 진행으로 정겨운 포크송 잔치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이씨가 74년 인수해 운영하던 서울 명동의 라이브 클럽 쉘부르를 모델로 했다.

70~80년대 한국 통기타 음악의 산실로 자리했던 쉘부르의 정신을 되살려 서수남 채은옥 양희은 유익종 김세환 임지훈 남궁옥분 전인권등 쉘부르 출신 가수들이 추억의 노래들을 들려준다.

방송인 최유라,개그맨 전유성,탤런트 김미숙도 게스트로 함께한다.

이씨가 최근까지 진행했던 "지금은 라디오 시대"중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코너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은 꽃동네 오웅진 신부도 특별출연한다.

이씨는 1965년 MBC프로듀서로 입사해 "한밤의 음악편지""별이 빛나는 밤에""이종환의 디스크쇼""지금은 라디오 시대"등을 진행하며 베테랑 DJ로 손꼽혀왔다.

이씨에겐 35년간의 라디오 인생을 돌아보고 라디오로 만나온 음악팬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한편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던 이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공인으로서 그런 물의를 일으킨 것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라디오 애청자들이나 공연을 애써 준비한 주최측에 사죄하는 뜻으로 출연료 전액을 충북 음성 꽃동네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공연기획사인 다다 커뮤니케이션측은 이번 서울공연에 이어 부산 광주 대전 순회공연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의(02)786-8886.예매 1588-7890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