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만기 도래가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2·4분기에는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넉넉한 2·4분기 중에 주가상승 모멘텀이 없으면 하반기 주식시장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위원은 28일 "2·4분기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자금은 1조5천억원 규모로 3·4분기의 14조2천억원,4·4분기의 22조9천억원에 비해 작은 규모"라면서 "2·4분기 중에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면 하반기에 시장이 좋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기업 자금난과 경기 불안정 등을 감안해 연초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당 부분을 하반기로 돌려놨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돼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SK증권에 따르면 분기별 회사채 만기도래분은 △2·4분기 5조8천2백여억원 △3·4분기 14조2천4백여억원 △4·4분기 22조9천2백여억원 등으로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월별로는 12월이 8조3천1백여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0월 7조7천2백여억원,11월 6조8천8백여억원,8월 6조2천1백여억원 등의 순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