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일동레이크GC의 새주인이 됐다.

농심은 지난 27일 일동레이크GC를 운영하는 성산개발 주식 전량 1만주를 5천만원에 인수하고 골프장 운영을 위해 2백79억5천만원을 증자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18홀)는 SK 계열사인 성산개발이 운영해 왔으며 SK와 농심은 지난해 골프장 매수 우선권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해각서 체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수가 늦어진 것은 인수금액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이 때문.

농심측은 그동안 회원권등을 포함해 8백70억원대를 주장했고 SK는 1천1백억원대를 고집해왔다.

그러나 최근 SK측이 매각금액을 한 발 양보하고 나섬에 따라 농심측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무릎을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권 문제는 추후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 90년 초 성산개발(주)이 진행 중이던 일동레이크GC 건설공사가 자금난으로 중단되자 이 골프장의 법인·정회원권 2백31계좌(계좌당 3억∼3억6천만원)를 전량 인수했다.

그러나 SK그룹이 성산개발을 앞세워 골프장을 위장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그룹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일동레이크GC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