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 크로스텍(대표 강주형·37)은 일본의 네크워크 장비업체에 앞으로 1년간 1천4백만달러 상당의 케이블 모뎀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모두 10만대의 케이블모뎀이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5월말까지 5천대(70만달러 상당)의 제품이 선적된다.

케이블모뎀은 CATV망을 통한 고속의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는 모뎀이다.

아울러 크로스텍은 중국 상하이의 모 업체와 진행하고 있는 연간 15만대(2천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합작을 통한 전략적 진출도 꾀하고 있다.

모토로라에 이어 국내 케이블모뎀 시장 2위 업체인 크로스텍은 지난해말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폴란드를 시작으로 스위스 등의 동구권에 1천대의 케이블 모뎀을 자체 상표로 수출했다.

코스닥에 등록된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크로스텍은 시장규모가 제일 큰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크로스텍은 인터넷 데이터에 음성을 실어 보내는 VoIP(인터넷기반음성서비스) 기능이 있는 케이블 모뎀 등의 신제품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수출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올해 5천만달러의 수출은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백80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9백억∼1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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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