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이 환율을 1,300원 아래로 밀기에는 가벼운 모습이다. 하나로종금의 환매수가 다시 돌출, 달러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강세 등 주변여건이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음에도 ''하나로종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낙폭을 줄였다. 1,303∼1,304원대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시장분위기를 파악중이다.

환율은 하나로종금의 달러선물 환매수가 지난 14일에 이어 다시 부각되면서 거래자들의 심리를 달러매도(숏)로부터 돌려놓았다. 달러화는 오전 11시 2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 낮은 1,304원을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하나로종금이라는 돌발변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언제 어느정도 나올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라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기업들의 3월말 결산을 앞둔 엔화 본국송환 수요가 일어 122엔대에서 121엔대 후반으로 밀렸다.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 거래자들은 뉴욕장에서 3일 내리 하락하는 장세를 보이자 달러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소폭 하향조정된 뒤 이날도 약보합세를 보이며 1만3,000선을 위협했으나 이내 1만3,600을 넘어 상승반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딜러는 "하나로종금이 돌발변수이긴 하지만 달러/엔이 121.80엔을 깨고 121엔대 초반으로 내려서지 않는 이상 오전중 1,300원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율은 초반 121엔대로 내려선 달러/엔 환율과 네고물량으로 전날보다 8.50원 낮은 1,30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상승과 이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세, 국내 주가 강세 등이 달러매도세를 부추켰다. 이에 따라 1,300원까지 내려갔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