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春기획(6)-벤처리더] INKE : '대만.인도.이스라엘서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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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공략한 대만 인도 이스라엘의 벤처 모델을 본받아라"
대만 인도 이스라엘은 벤처기업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첨단기술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한국 벤처기업가들은 이들의 성공스토리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적지 않다.
이들 국가의 벤처기업가들은 미국에서 성공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본국에 있는 기업들과 튼튼한 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만의 경우 1970년 유엔 탈퇴 이후 대학 졸업자들의 미국 유학 붐이 일었다.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미국 기업에 취직하면 외국인이라도 영주권을 얻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실리콘 밸리에 정착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대만행을 택하기 시작했다.
대만 첨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대만 정부의 우수 인력 유치정책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이들은 실리콘 밸리와 대만을 연결하는 가교가 됐다.
미국 벤처캐피털들이 대만 기업에 많이 투자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고 실리콘 밸리와 대만 기업들이 기술이전 사업협력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이들은 대만의 첨단기업 집적지역인 "신죽(新竹)단지"에 경쟁적이면서도 개방적이고 협조적인 실리콘 밸리의 문화를 이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스탠퍼드대 동창회 등 사적 조직은 물론 공적 정보네트워크를 발달시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시장과 기술의 흐름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신죽단지의 기업들은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추세에 맞게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했다.
또 실리콘 밸리의 인도인들은 주로 소프트웨어 부문에 진출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해 언어 장벽이 없었고 인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에 역점을 둔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인도인들의 네트워크 활동은 매우 활발하다.
인도인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중국계 견제 정책이 인도인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 구축된 인도계 네트워크 중에선 지난 91년 설립된 1천여명의 회원을 가진 "실리콘밸리 인도 전문가 협회(SIPA)"와 9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5백60여명 규모의 "인도 기업가 그룹(TiE)"이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이들 네트워크에 속한 인도인들은 세미나와 각종 이벤트를 열어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실리콘 밸리와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웠다.
유태인들은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중인 외국 기술인력 가운데서도 고급 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적으로 응집력이 강한 이들은 실리콘 밸리에서도 유력한 세력을 형성해 상호 정보교환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모국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유태인 자본가들은 미국 현지 유태계 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모국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 이스라엘의 기업활동을 돕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찍부터 원천기술과 제품 개발은 이스라엘에서 담당하고 실리콘 밸리에 회사를 설립해 미국에서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며 기업공개(IPO)까지 마치는 이스라엘식 벤처기업 모델을 발전시켰다.
이 결과 1백개가 넘는 이스라엘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대만 인도 이스라엘은 벤처기업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첨단기술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한국 벤처기업가들은 이들의 성공스토리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적지 않다.
이들 국가의 벤처기업가들은 미국에서 성공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본국에 있는 기업들과 튼튼한 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만의 경우 1970년 유엔 탈퇴 이후 대학 졸업자들의 미국 유학 붐이 일었다.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미국 기업에 취직하면 외국인이라도 영주권을 얻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실리콘 밸리에 정착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대만행을 택하기 시작했다.
대만 첨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대만 정부의 우수 인력 유치정책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이들은 실리콘 밸리와 대만을 연결하는 가교가 됐다.
미국 벤처캐피털들이 대만 기업에 많이 투자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고 실리콘 밸리와 대만 기업들이 기술이전 사업협력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이들은 대만의 첨단기업 집적지역인 "신죽(新竹)단지"에 경쟁적이면서도 개방적이고 협조적인 실리콘 밸리의 문화를 이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스탠퍼드대 동창회 등 사적 조직은 물론 공적 정보네트워크를 발달시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시장과 기술의 흐름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신죽단지의 기업들은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추세에 맞게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했다.
또 실리콘 밸리의 인도인들은 주로 소프트웨어 부문에 진출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해 언어 장벽이 없었고 인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에 역점을 둔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인도인들의 네트워크 활동은 매우 활발하다.
인도인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중국계 견제 정책이 인도인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 구축된 인도계 네트워크 중에선 지난 91년 설립된 1천여명의 회원을 가진 "실리콘밸리 인도 전문가 협회(SIPA)"와 9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5백60여명 규모의 "인도 기업가 그룹(TiE)"이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이들 네트워크에 속한 인도인들은 세미나와 각종 이벤트를 열어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실리콘 밸리와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웠다.
유태인들은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중인 외국 기술인력 가운데서도 고급 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적으로 응집력이 강한 이들은 실리콘 밸리에서도 유력한 세력을 형성해 상호 정보교환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모국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유태인 자본가들은 미국 현지 유태계 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모국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 이스라엘의 기업활동을 돕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찍부터 원천기술과 제품 개발은 이스라엘에서 담당하고 실리콘 밸리에 회사를 설립해 미국에서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며 기업공개(IPO)까지 마치는 이스라엘식 벤처기업 모델을 발전시켰다.
이 결과 1백개가 넘는 이스라엘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