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두산의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삼성증권은 두산이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의 대주주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3백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본 잠식상태다.

또 지난해말 현재 이자를 지급해야 할 부채 6백53억원을 짊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는 두산 박용오 회장의 외조카가 경영하던 것으로 이번 인수는 사실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지원성격이 짙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두산이 과거 폴로와 버거킹을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옛 일경물산)로부터 사들여 이익을 내는 효자사업이 됐지만 게스 등 브랜드는 현금창출력이 많지 않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두산은 지난 24일 아이케이디벨롭먼트 지분 1백%와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 지분 1.4%을 3억7천만원에 인수했다.

부동산 임대회사인 아이케이디벨롭먼트는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의 지분 44.7%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