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 경영진에 대한 검찰 조사는 코스닥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창투사들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코스닥 및 장외업체들은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국기술투자 구조조정펀드가 대주주인 에이스디지텍의 경우 27일 한국기술투자 페이퍼컴퍼니인 주송에 불법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자 28일로 예정됐던 예비심사를 자진철회했다.

◇창투사 주가엔 악재=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이번 검찰 수사를 계기로 당분간 코스닥 시장에는 창투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불신은 창투사들의 영업에 상당한 지장을 줄 전망이다.

창투사들은 실적의 대부분을 주식 매각 이익에 의존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류를 의식,창투사들이 상당 기간 시장에서 침묵기를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투사 투자종목 주가에 관심 쏠려=창투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코스닥 업체들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이들중 상당수에 대해서는 등록 당시 때부터 ''창투사 등 기관들의 물량털기 포석''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장외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기술투자만 해도 현재 2백80여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올해 34개 업체 가량을 코스닥에 등록시킬 계획이었다.

여기에는 나눔기술 네이버 메타랜드 셀바이오텍 피코소프트 카디날 등 유명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