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섬유로 만들어진 복합소재 교량이 국내에 처음 건설된다.

국민대 벤처기업인 국민씨아이(대표 이성우.kci.kookmin.ac.kr)는 다음달 10일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 신소재인 유리섬유로 만든 복합소재 교량을 중부고속도로 하일~호법 구간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량 선설에 사용될 복합소재 바닥판은 국민씨아이가 개발한 ''델타 데크''다.

델타 테크 바닥판은 미리 제작돼 나오기 때문에 반나절 만에 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민씨아이는 델다 테크를 이용하면 공사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교통통제 기간이 단축돼 교통량이 많은 도심구간의 교량건설에 적합하고 교통혼잡으로 인한 간접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콘크리트 소재나 강재 소재 바닥판은 제설제를 사용할 경우 열화나 부식될 우려가 있지만 델타 데크는 이같은 위험이 거의 없어 교량 수명을 현재보다 4∼5배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또 중량은 기존의 5분의 1 이하로 가벼워진 반면 강도는 기존보다 높아져 지진이 발생해도 붕괴할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 대표는 "복합소재는 지금까지 항공 조선 스포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돼 왔지만 건설분야에서는 처음"이라며 "이번 공사를 통해 국내 건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02)920-4652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