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에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행이 잇따르고 있어 가뜩이나 침체된 제3시장의 목을 더욱 죄고 있다.

21일 경찰에 적발된 김모(45.운수업)씨는 증권사 객장에 버려진 주문서에 적힌 남의 증권계좌 번호와 비밀번호를 통해 자신이 소유하던 주식을 5백배 가량 부풀려 매매, 6백여만원을 챙겼다.

지난 18일에는 증권사 사이버 증권계좌를 해킹, 자기 주식을 3백∼5백배 비싼 가격에 매매하는 수법으로 3천여만원을 챙긴 박모(26)씨가 경찰에 붙잡힌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또 제3자 신분증을 이용, 증권계좌를 개설한 뒤 제3시장 종목을 사고 이를 1천7백배 비싼 가격으로 매도주문을 낸 뒤 남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파는 수법으로 1억원 상당의 부당거래를 한 사례를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