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일 단기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이어 경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금리를 더 내릴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 금리 목표는 5.50%에서 5.00%로 0.50%포인트 낮췄다.

FRB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방출할 때 물리는 재할인 금리도 5.00%에서 4.50%로 0.50%포인트 내렸다.

FRB는 수익감소 압력이 투자지출을 제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負)의 자산효과를 통해 소비도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RB는 "생산능력 과잉이 지속되고 세계경제가 취약한 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수요와 생산이 저조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FRB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오는 5월 15일 FOMC 회의 이전에 추가로 금리를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