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도공세로 한국전력이 29개월여 만에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

20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한전 주가는 전날보다 9백50원(4.28%) 떨어진 2만1천2백50원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8년 10월13일의 2만3백원 이후 최저치다.

연초 개장주가인 2만4천3백원에 비해서도 14.3% 하락했다.

한전 주가가 미끄럼을 타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매도공세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단 하루만 제외하고 11일 동안 4백81만6천여주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날도 SG,자딘플레밍,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89만7천여주를 팔았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발전 자회사 매각 지연 등으로 외국인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전 자회사 매각 등에 따른 수익성 불안 요인도 매도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