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열린다.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23일(한국시간)부터 26일까지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6천4백60야드)에서 개최된다.

대회 총상금은 1백50만달러(19억5천만원),우승상금은 22만5천달러(2억9천만원)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2위에 그친 박세리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지난 98년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바 있는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브리티시오픈까지 거머쥐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이 대회에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옥희도 출전한다.

김미현 박지은 장정 펄신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던 아마추어 송아리·나리 자매도 모습을 드러낸다.

95,96년 US여자오픈 2연패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해보지 못한 애니카 소렌스탐과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는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의 우승 열망이 여느 해보다 강해 치열한 다툼이 예고된다.

미국 PGA투어는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22∼25일)이 열린다.

대회 장소는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6천9백50야드)이며 총상금은 무려 6백만달러(78억원),우승상금은 1백8만달러(14억원)다.

시즌 첫 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의 연승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우즈는 지난해 할 서튼에게 1타차로 우승을 내줬다.

''마의 홀''로 악명 높은 아일랜드 그린의 17번홀(파3·1백37야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팬들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지난해 우즈는 1라운드 때 이 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존 데일리도 희생양이 됐었다.

최경주는 대기순번 5번이라 출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는 아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