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3세대 이동통신(3G 또는 IMT-2000) 서비스 도입에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다.

미 최대 지역이동통신 사업자인 베리즌 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 PCS는 연내 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2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이동통신사업자 연례모임에서 밝혔다.

기술적 확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기존 입장을 전면 수정한 것.

이에 앞서 베리즌 와이어리스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향후 3년동안 CDMA 2000 기술에 기반한 3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제공받기로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이동통신 사업자의 경우 여전히 3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베리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PCS와 함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됐던 싱귤러 와이어리스의 경우 "기술표준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엄청난 투자에 비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