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3개 회사로 분할되는 LG화학이 ''분할 훈풍''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신영증권은 "LG화학의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데다 기관들의 정리매물이 대부분 소화돼 분할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은 다음달 1일을 기준으로 LGCI LG화학 LG생활건강 3개사로 분할된다.

주주들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없고 현재 LG화학 1백주당 LGCI 18주, LG화학 66주, LG생활건강 16주가 지급된다.

분할된 3사의 주식은 5월2일부터 거래개시되며 새롭게 상장되는 3사의 기준주가는 3월28일 종가와 1.4분기말 순자산가 비율을 근거로 4월 하순께 확정될 예정이다.

신영증권 박정배 애널리스트는 "LGCI는 화학과 생활건강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와 작년말 재무제표를 근거로 3사의 기준주가는 LGCI 2만7천9백원, LG화학 9천4백원, LG생활건강 6천1백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주주는 지주회사격인 LGCI를 매입하고 일반주주는 LGCI를 매도하는 대신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인 호남석유화학과 태평양화학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유한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현재 50%이상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이 추정한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적정주가는 거래개시 후 각각 1만9천원과 1만5천원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