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들이 주로 애용해 ''상공인들의 사랑방''으로 불려온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12층 상의클럽이 17년 만에 문을 닫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84년 상의회관 개관 때부터 신라호텔에 무료 임대해준 상의클럽을 오는 7월 폐쇄하고 임대 사무실로 전환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회원사 임직원들에게 신라호텔 식당보다 20% 싸게 식음료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신라호텔에 기본 관리비(연간 7천5백만원)만 받고 장소를 무료 임대해왔다.

상의는 그러나 2003년부터 상의 회원 의무가입제가 폐지돼 재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데다 회원사 임직원들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상의클럽을 없애기로 했다.

상의클럽은 그동안 경제계는 물론 관계와 정계의 주요 인사들이 조찬이나 오찬,만찬 등의 장소로 많이 이용해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