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3시장기업, M&A 통한 우회 상장.등록 잇따라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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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기업과 제3시장 지정업체들이 코스닥 및 거래소 기업을 인수합병(M&A)해 우회적으로 등록.상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가하락으로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3시장 지정업체인 타운뉴스는 코스닥업체인 케이알과 대주주간 주식맞교환을 통해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코스닥시장 악화로 주가가 급락한 케이알로부터 취소의사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케이알의 이일재 상무는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당초 계획했던 지분교환비율 등에 차질이 생겨 합병계획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또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타운뉴스와의 관계는 지분참여보다는 업무제휴 차원으로만 국한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알은 합병을 위해 지난 2월6일 타운뉴스의 유상증자에 참여,10억원(지분율 8%)을 출자했었다.
장외에서 주권이 거래되고 있는 건잠머리컴퓨터도 작년말부터 진행해온 거래소 기업인 유니켐(옛 신진피혁)과의 합병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건잠머리컴퓨터는 유니켐과 대주주간 지분맞교환 등을 통해 합병키로 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유니켐으로부터 5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인수했었다.
건잠머리컴퓨터의 김서철 상무는 "시장여건이 변해 합병조건에 대한 양자의 이견을 좁힐 수 없었다"며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다른 업체와의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화장품전자상거래업체인 코스메틱랜드도 코스닥업체인 IHIC(옛 신안화섬)에 일부 영업부문(여성포탈 및 전자상거래)을 양도하고 IHIC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었다.
한화증권의 김중년 IB영업팀장은 "장외기업 등의 우회등록 시도가 늘고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합병비율 등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장외기업 등의 우회등록은 등록비용을 절감하고 공모가 "후려치기"등 피해를 줄이는 바람직한 측면도 있지만 업종간 시너지효과를 감안한 합병보다는 단순히 감독기관의 요건강화를 피하기 위한 경우가 적지않아 실현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3시장 지정업체인 타운뉴스는 코스닥업체인 케이알과 대주주간 주식맞교환을 통해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코스닥시장 악화로 주가가 급락한 케이알로부터 취소의사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케이알의 이일재 상무는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당초 계획했던 지분교환비율 등에 차질이 생겨 합병계획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또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타운뉴스와의 관계는 지분참여보다는 업무제휴 차원으로만 국한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알은 합병을 위해 지난 2월6일 타운뉴스의 유상증자에 참여,10억원(지분율 8%)을 출자했었다.
장외에서 주권이 거래되고 있는 건잠머리컴퓨터도 작년말부터 진행해온 거래소 기업인 유니켐(옛 신진피혁)과의 합병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건잠머리컴퓨터는 유니켐과 대주주간 지분맞교환 등을 통해 합병키로 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유니켐으로부터 5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인수했었다.
건잠머리컴퓨터의 김서철 상무는 "시장여건이 변해 합병조건에 대한 양자의 이견을 좁힐 수 없었다"며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다른 업체와의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화장품전자상거래업체인 코스메틱랜드도 코스닥업체인 IHIC(옛 신안화섬)에 일부 영업부문(여성포탈 및 전자상거래)을 양도하고 IHIC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었다.
한화증권의 김중년 IB영업팀장은 "장외기업 등의 우회등록 시도가 늘고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합병비율 등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장외기업 등의 우회등록은 등록비용을 절감하고 공모가 "후려치기"등 피해를 줄이는 바람직한 측면도 있지만 업종간 시너지효과를 감안한 합병보다는 단순히 감독기관의 요건강화를 피하기 위한 경우가 적지않아 실현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