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오전 8시.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바깥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서울 삼성동 한국IT벤처투자의 대회의실 안은 열기로 후끈거렸다.

40여석의 회의실은 빈 자리를 찾아보지 못할만큼 사람들로 꽉 들어차있다.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설명하는 외부 초빙강사와 참석자들간에는 끊임없는 질의와 응답이 오가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열기는 더해갔다.

이 모임은 다름아닌 한국IT벤처투자(대표 안재홍)가 운영하는 "화요포럼".테헤란밸리의 벤처기업CEO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이 벤처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공개적인 지식공유의 장이다.

지난 99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이 모임은 처음에는 한국IT벤처투자의 내부 심사역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테헤란밸리의 벤처업계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초부터는 주위의 벤처캐피털회사나 벤처기업의 임직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골수" 인원 외에도 주변의 권유로 알음알음 찾아오는 참석자들이 매주 50여명이 넘는다.

안재홍 한국IT벤처투자 사장은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전반적인 벤처업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주변의 반응이 너무 좋아 매주 강의주제를 선정하는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간관계를 넓히고 친분을 다지기 위한 사교 모임과는 달리 철저하게 "공부"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모임인 만큼 강의주제도 "정보통신관련 정책방향""무선인터넷기술동향""인터넷기업의 미래모델" 등 벤처업계의 최근 이슈로 한정돼있다.

그동안 모임에 초빙됐던 전문 강사진도 산업계 학계 연구소 정부부처 출신 등 다양하게 포진돼있다.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인원들로 구성된 소모임을 통해 공통 관심분야에 대한 심도깊은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도 한다.

안 사장은 "하루라도 공부를 게을리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는게 이 벤처업계의 속성"이라며 "화요포럼을 기업이 필요로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전문교육의 장"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