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0원을 목전에 두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상승기운과 대기매물간에 공방전이 한창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로 출발, 추가상승기운을 타고 오전 11시 10분 현재 지난 9일보다 10.60원 오른 1,279.4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음에도 불구, 니케이지수 급락 등으로 120엔을 돌파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달러/엔은 120.4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주말 나스닥 급락여파로 17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550선이 붕괴된 것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대기매물이 나오는 것이 추가상승을 막고 있다.

이날 환율은 지난 9일보다 7.20원 높은 1276원에 한주를 시작, 달러/엔 환율급등과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해 급등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8일 장중 고점인 1,279원에서 달러가 공급되면서 다소 소강상태로 돌아서는 듯 했다.

그러나 달러/엔 움직임이나 국내 증시 상황이 환율 상승을 부추키고 있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 국내 주식시장 등 주변여건이 좋지 않아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 "1,280원이 뚫려 안착하게 되면 1,285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