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1년 남짓 지난 신입사원이 하루 평균 한 건 꼴로 지식정보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 사내 지식왕에 선발됐다.

주인공은 현대상선 총무부 인사팀의 김효식(28) 씨.지난 99년 7월 입사한 김 사원은 최근 회사가 선정한 사내지식왕 10명에 포함됐다.

업무노하우를 공동 활용하기위해 지난 99년 9월 지식경영시스템(K World : www.kworld.co.kr)을 개설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무려 3백58건의 자료를 올려 사내 최다등록자로 기록됐다.

"배우는 자세로 자료를 올렸습니다. 새로운 인사제도를 알고 싶어 국내외 다른 회사의 인사규정을 꾸준히 정리해 등록했지요. 뜻밖입니다"

많을 때는 하루 10건을 올린 적이 있다는 김 사원은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외부에서 문의 전화가 와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사팀의 손용찬 차장은 "김 사원이 올린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 있어 필요할 때 찾기 쉽고 또 인사제도를 개선할 때 크게 참고가 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한 김 사원은 경기도 산본에서 매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와 7시20분쯤 사무실에 도착한다.

손 팀장은 출근시간도 거의 제일 빠른 편이라면서 "매사에 성실하고 업무를 빨리 처리하는 모범사원"이라고 칭찬했다.

현대는 이번 지식왕 선발을 계기로 지식경영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져 해운시황 화물정보등 자료가 1만2천여건으로 늘어나 직원들이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김씨외에 선박폐유의 효과적 처리기술등 77건의 보고서를 올린 공무부 박희환 부장,고객불만 처리결과 등 1백51건을 등록한 컨테이터부 이용환과장 등 10명을 지식왕으로 선발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