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목거리는 국제증권시장과 국내금리 동향이다.

지난주말 미국증시 폭락세는 이번주 중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귀국에 따라 개각설이 다시 등장할 수도 있고 열기를 더해가는 주총은 이번주가 절정이다.

금융지주사는 첫 주총(12일)을 갖고 임원 진용을 갖춘다.

지난주는 널 뛰는 금리에 넋이 나간 한 주였다.

지난 3일 연 5.55%였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초 나흘간 급등하면서 8일에는 6.30%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안정 의지를 강조하면서 진정되긴 했지만 금리의 향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재정경제부는 예보채가 시장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주 입찰을 연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화 환율은 엔화 환율에 연동돼 크게 움직이고 있으나 국내 시장의 달러 공급우위로 달러당 1천2백80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일본의 경기부양 대책에 엔화 약세를 뒤집을 만한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것도 원화 환율에 큰 부담이다.

엔화 고점이 달러당 1백30엔이라고 본다면 원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16일은 올해의 ''주총 데이''다.

거래소 상장 기업의 40%인 2백22개사가 이날 주주총회를 갖는다.

참여연대의 삼성전자 주총 공략은 ''바위에 계란 던지기''식으로 끝나버렸지만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이 남아 있다.

두 회사는 삼성전자와 달리 참여연대가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하락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책임추궁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계열사 지원이 참여연대의 공략 포인트다.

주총 마무리와 함께 대기업들은 이사회를 열어 대대적인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주 주총을 마친 삼성은 사장단 14명 등 임원 3백46명을 승진시키는 대규모 인사를 마무리했다.

현대 LG SK 등 주요 기업의 인사 규모가 궁금하다.

12일에는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4개 은행이 주총을 연다.

윤병철 회장(CEO)과 함께 금융지주사를 이끌 재무담당 부회장(CFO)과 전략담당 부회장(CSO) 자리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다.

한·미정상회담이 끝나면서 개각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일단 경제팀 개편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주요 경제부처의 간부급 인사와 이와 맞물린 금융권 인사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조직 개편방안은 금감원 직원들의 거센 반발로 발표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번 주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위원회 산하에 공무원 조직인 조사정책국을 신설하고 현 조직은 가급적 흔들지 않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직을 크게 흔드는 안이 발표되면 꽤나 시끄러울 것 같다.

대우차 매각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이번주 체크포인트.김대중 대통령이 지난주 방미중 예정에 없던 잭 스미스 GM 회장과 면담에서 GM의 관심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GM이 4월까지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독자생존 등의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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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 포인트 ]

<>12일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주주총회

<>13일
.제5차 남북장관회담(~16일, 남북대화사무국)

<>14일
.진념 부총리, 경제동향설명회
(재경부 대회의실)

<>15일
.미국, 4.4분기 경상수지 발표

<>16일
.진념부총리, 지방경제설명회(경기도 문화예술회관)
.한-체코 정상회담(청와대)
.2백22개 상장사 주총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회담(오스트리아 빈)

<>주중
.금융감독조직 개편방안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