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까지 인터넷 전화가 전세계 국제전화 통화량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 7∼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통신정책포럼에서 현재 인터넷 전화가 음성전화통화 33회당 1회꼴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는 2004년께 인터넷 전화 사용은 세계 국제전화 통화량의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팀 켈리 ITU 전략.정책담당국장은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이용하는 전화요금은 일반 전화요금의 절반 이하"라며 "때문에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정보기술 수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연방통신청의 기술자문인 하산 마키도 "시장의 수요가 있고 기술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데다 가격과 질까지 합리적이라면 인터넷 전화는 매우 중요한 통화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판단이 성패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정기간 기존 전화체계와 인터넷 전화가 혼용되다가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음질과 가격중에서 선택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