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업계가 ''야후 충격''에 빠졌다.

세계 최대 닷컴기업인 야후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닷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야후는 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 급락으로 6시간 이상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으며 전날보다 15.52% 떨어진 17.6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야후 쇼크''로 인터넷 전체 주가(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6.18%나 떨어졌다.

올 1.4분기 매출이 광고수익 감소로 당초 예상보다 25% 이상 적은 1억6천만∼1억7천만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닷컴 기업들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광고 비중을 줄이고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사업 전략 재검토에 들어갔다.

야후의 매출 부진이 인터넷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수익모델 부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기업을 대상으로 e메일을 유료화하기로 했으며 야후코리아는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대행해 주는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네이버컴은 최근 게임을 유료화했으며 라이코스코리아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해외에 내다파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컴의 오승환 이사는 "올해 당초 2천2백억원으로 예상되던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이 1천5백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포털업체들이 올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광고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