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엔 눈치보다 1,273.5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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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우왕좌왕하다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현물을 순매도했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영향이 없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3.40원보다 0.10원 높은 1,2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틀 내리 올랐고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오후 미야자와 일본 재무상은 의회에서 "일본의 재정상황은 거의 붕괴상태"라고 언급했다. 하야미 BOJ 총재는 ''엔화 약세''를 바란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장에 불신감을 조장했다.
엔화가 ''약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관계자들은 ''동의''하면서 119엔과 120엔 사이의 간극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1,270원 밑에서 거래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1,280원 돌파여부도 전적으로 달러/엔 움직임에 달려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경제관료들의 발언에 따라 변동이 무척 심하다"면서 "달러/엔이 119엔으로 가면 차익매물이 나와 상승을 저지할 것으로 보이며 120엔대에 다시 안착하면 1,275원이 지지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엔화 움직임에만 매달리면 되지만 제대로 된 로직을 세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후장에서 달러화는 1,275원선을 경계로 좌우왕복하는 횡보세를 유지하다 일본발 발언이 엔화 약세를 이끌면서 위로 방향을 트는 듯 했다. 달러화는 그러나 장 막판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9엔 후반대로 되밀리면서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수급상으로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았으며 특히 1,277원 이상에서는 물량출회가 집중 이뤄졌다.
이날 저점은 1,270.20원, 고점은 1,279원이었으며 하루 변동폭은 8.80원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369억원, 113억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앞서 오전장에서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다소 오른 점을 감안, 전날보다 1.60원 높은 1,2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이 달러매수초과(롱)로 다소 무거운 상태에서 시작돼 은행권이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을 내놓으며 1,270.20까지 내려갔으나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에서 120엔대로 급등하면서 단숨에 1,280원 목전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증시에서 외국인은 현물을 순매도했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영향이 없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3.40원보다 0.10원 높은 1,2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틀 내리 올랐고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오후 미야자와 일본 재무상은 의회에서 "일본의 재정상황은 거의 붕괴상태"라고 언급했다. 하야미 BOJ 총재는 ''엔화 약세''를 바란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장에 불신감을 조장했다.
엔화가 ''약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관계자들은 ''동의''하면서 119엔과 120엔 사이의 간극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1,270원 밑에서 거래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1,280원 돌파여부도 전적으로 달러/엔 움직임에 달려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경제관료들의 발언에 따라 변동이 무척 심하다"면서 "달러/엔이 119엔으로 가면 차익매물이 나와 상승을 저지할 것으로 보이며 120엔대에 다시 안착하면 1,275원이 지지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엔화 움직임에만 매달리면 되지만 제대로 된 로직을 세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후장에서 달러화는 1,275원선을 경계로 좌우왕복하는 횡보세를 유지하다 일본발 발언이 엔화 약세를 이끌면서 위로 방향을 트는 듯 했다. 달러화는 그러나 장 막판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9엔 후반대로 되밀리면서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수급상으로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았으며 특히 1,277원 이상에서는 물량출회가 집중 이뤄졌다.
이날 저점은 1,270.20원, 고점은 1,279원이었으며 하루 변동폭은 8.80원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369억원, 113억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앞서 오전장에서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다소 오른 점을 감안, 전날보다 1.60원 높은 1,2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이 달러매수초과(롱)로 다소 무거운 상태에서 시작돼 은행권이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을 내놓으며 1,270.20까지 내려갔으나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에서 120엔대로 급등하면서 단숨에 1,280원 목전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