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증시 '바로미터'..종합주가와 시간대별 흐름.전망 유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전자를 보면 종합주가지수를 알수 있다''
현대전자가 증시의 고민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상당한 재무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과 경기사이클상 후퇴기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현대전자가 한국 경제의 전반적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대전자는 산업은행등 금융권의 도움으로 지탱되고 있는데다 D램 가격이 연일 떨어지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경제도 자금시장 경색현상이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으며 경기가 하강해 종합주가지수가 500∼600선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들어 현대전자 주가와 종합주가지수의 상관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이에다라 현대전자의 재무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반도체경기의 회복기미가 보인다면 종합주가지수도 500∼600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한단계 상승할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전자와 종합주가지수 상관관계=현대전자 주가가 종합주가지수의 축소판이 된 것은 3월 들어서부터다.
현대전자가 10%나 하락한 지난2일 종합주가지수도 3%이상 급락했다.
지난 5일과 6일 현대전자가 소폭이나마 상승하자 종합주가지수도 오름세를 탔다.
7일엔 둘다 보합세에 머물렀다.
하루중 주가흐름은 ''붕어빵''에 가깝다.
7일 현대전자가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꺾이자 종합주가지수도 미끄럼을 탔다.
현대전자가 장 중반이후 보합 수준에서 좁은폭의 등락만을 거듭하자 종합주가지수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가 가라앉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현대전자를 둘러싼 변수와 주식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변수가 흡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수의 핵심은 경기과 자금사정이다.
반도체업종의 경우 반도체의 주 수요처인 PC업종의 경기가 불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PC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 PC가 포화상태에 놓여있어 판매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월가에서도 3·4분기까지 PC업종이 살아날 가능성은 적으며 반도체도 비슷한 상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경기가 나쁘다보니 현대전자 주가도 힘을 얻기 힘든 실정이다.
전체 경기도 비슷한 상황이다.
유태호 다임인베스트먼트 사장은 "미국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바뀐데다 국내 소비도 줄고 있어 국내경기 하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상승반전은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께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금사정이 꼬여있다=현대전자나 한국경제 모두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현대전자는 LG반도체의 인수에다 반도체 경기 하강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갚기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현대전자의 차입금은 8조원 수준이며 연간 지급해야 하는 이자만 9천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달 돌아오는 회사채는 산업은행이 신속인수제를 통해 80%를 사주고 있는 형편이다.
자금시장에서 기업체에 돈이 흘러들어가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고 기업부도 위험이 현저히 개선되는 추세가 보이지 않자 시중자금이 초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에만 집중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가 7일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생산법인(HSA)이 5천7백만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사실상 부도 상태라고 보도한데 대해 현대측은 국내 은행들이 수출환어음(D/A) 한도를 확대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현대전자가 증시의 고민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상당한 재무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과 경기사이클상 후퇴기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현대전자가 한국 경제의 전반적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대전자는 산업은행등 금융권의 도움으로 지탱되고 있는데다 D램 가격이 연일 떨어지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경제도 자금시장 경색현상이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으며 경기가 하강해 종합주가지수가 500∼600선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들어 현대전자 주가와 종합주가지수의 상관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이에다라 현대전자의 재무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반도체경기의 회복기미가 보인다면 종합주가지수도 500∼600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한단계 상승할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전자와 종합주가지수 상관관계=현대전자 주가가 종합주가지수의 축소판이 된 것은 3월 들어서부터다.
현대전자가 10%나 하락한 지난2일 종합주가지수도 3%이상 급락했다.
지난 5일과 6일 현대전자가 소폭이나마 상승하자 종합주가지수도 오름세를 탔다.
7일엔 둘다 보합세에 머물렀다.
하루중 주가흐름은 ''붕어빵''에 가깝다.
7일 현대전자가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꺾이자 종합주가지수도 미끄럼을 탔다.
현대전자가 장 중반이후 보합 수준에서 좁은폭의 등락만을 거듭하자 종합주가지수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가 가라앉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현대전자를 둘러싼 변수와 주식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변수가 흡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수의 핵심은 경기과 자금사정이다.
반도체업종의 경우 반도체의 주 수요처인 PC업종의 경기가 불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PC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 PC가 포화상태에 놓여있어 판매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월가에서도 3·4분기까지 PC업종이 살아날 가능성은 적으며 반도체도 비슷한 상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경기가 나쁘다보니 현대전자 주가도 힘을 얻기 힘든 실정이다.
전체 경기도 비슷한 상황이다.
유태호 다임인베스트먼트 사장은 "미국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바뀐데다 국내 소비도 줄고 있어 국내경기 하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상승반전은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께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금사정이 꼬여있다=현대전자나 한국경제 모두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현대전자는 LG반도체의 인수에다 반도체 경기 하강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갚기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현대전자의 차입금은 8조원 수준이며 연간 지급해야 하는 이자만 9천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달 돌아오는 회사채는 산업은행이 신속인수제를 통해 80%를 사주고 있는 형편이다.
자금시장에서 기업체에 돈이 흘러들어가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고 기업부도 위험이 현저히 개선되는 추세가 보이지 않자 시중자금이 초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에만 집중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가 7일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생산법인(HSA)이 5천7백만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사실상 부도 상태라고 보도한데 대해 현대측은 국내 은행들이 수출환어음(D/A) 한도를 확대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