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태도가 확 달라졌다.

6,7일 이틀동안 3백8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도공세 등에 영향을 받아 코스닥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주 후반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낙관적으로 바뀐 것일까.

시황분석가들은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이 아닌 한통프리텔을 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한통프리텔 한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외국인이 순수하게 사들인 한통프리텔 주식은 79억원어치.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98억원)의 80%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카드 이오테크닉스 등 일부 주식도 매수우위를 보이긴 했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7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통프리텔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창구는 UBS워버그증권과 도이치방크 두 곳.이들은 지난달 말 한통프리텔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증권사들이다.

UBS워버그는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적극매수(Strong Buy)로 변경했고 도이치방크는 적극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 가격을 7만6천원으로 높였다.

국내 통신서비스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싸 보이는 주가''를 주된 순매수 이유로 꼽고 있다.

대우증권의 민경세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시장의 추가 급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며 "이에따라 단기급락으로 주가가 낮아진 한통프리텔을 저가에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엠닷컴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실적 개선 등도 매수세를 유인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나스닥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섬에 따라 외국인이 한통프리텔 외의 다른 종목도 조금씩 사들이고 있지만 규모가 워낙 미미한 데다 ''치고빠지기''를 구사하는 단타세력도 많아 이들의 매수세가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