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90% 이상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두산에 대해 한중 인수자금 조기완납, 차입금 축소 전망 등을 들어 기존 ''시장수익률수준''(Marke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두산은 지난해 매출액 1조6,815억원, 영업이익 1,820억원, 경상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에 비해 각각 1.7%, 10.4%, 89.9% 줄었다.

현대증권은 두산의 매출감소는 99년말 전분당부문 매각으로 외형이 축소된데 따른 것이고 영업이익은 주류와 기계부문 적자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13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과 2,3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으로 경상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하지만 두산의 현 주가는 이미 실적부진을 반영하고 있으며 자산매각 등으로 한국중공업 인수자금 3,057억원을 지난달 중순 조기완납하는 등 자금부담에서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또 일부 사업부문매각이 거의 계약단계에 있는 등 대규모 사업분사가 예상돼 실적부진의 주요인인 차입금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