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속 계속되는 '죽느냐...사느냐...'..이윤택 연출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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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하믈리트''가 있고 ''하멸태자''가 있고 ''햄릿머신''이 있다.
모두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4백년 전에 쓰여진 이 작품이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는 까닭은 인간이 반항 및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햄릿의 고민을 줄기로 삼는다면 형식 변화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연출가 이윤택씨의 햄릿은 파격적이다.
햄릿이 유령을 만나는 과정을 샤머니즘적인 접신(接神)의 과정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사건이 벌어지는 무대 자체를 천마총 같은 거대한 고분 안으로 설정한다.
해체와 재구성이 이씨의 주특기.
오필리어의 장례식에 등장하는 흙은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두려움을 생생하게 나타낸다.
무덤지기들의 선문답,한국 전통음악 등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1996년 초연돼 서울 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뒤 같은해 러시아 아시테지 연극제에 초청된 이 작품은 ''동양적 사고가 에너지,고도의 연극적 계산과 조화를 이룬 연극''이란 평을 받았다.
연출가 이씨는 한국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장 많이 연출한 인물.
''멕베스'' ''리어왕'' ''태풍(템페스트)'' 등을 실험적인 스타일로 선보였다.
오는 23일부터 4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16-1501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
모두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4백년 전에 쓰여진 이 작품이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는 까닭은 인간이 반항 및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햄릿의 고민을 줄기로 삼는다면 형식 변화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연출가 이윤택씨의 햄릿은 파격적이다.
햄릿이 유령을 만나는 과정을 샤머니즘적인 접신(接神)의 과정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사건이 벌어지는 무대 자체를 천마총 같은 거대한 고분 안으로 설정한다.
해체와 재구성이 이씨의 주특기.
오필리어의 장례식에 등장하는 흙은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두려움을 생생하게 나타낸다.
무덤지기들의 선문답,한국 전통음악 등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1996년 초연돼 서울 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뒤 같은해 러시아 아시테지 연극제에 초청된 이 작품은 ''동양적 사고가 에너지,고도의 연극적 계산과 조화를 이룬 연극''이란 평을 받았다.
연출가 이씨는 한국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장 많이 연출한 인물.
''멕베스'' ''리어왕'' ''태풍(템페스트)'' 등을 실험적인 스타일로 선보였다.
오는 23일부터 4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16-1501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