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철강업계간에 통상마찰이 심해지고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철강전문지인 테크스리포트는 최근 "한국의 포항제철이 터어키의 국가수도국에 수도 강관용 핫코일 20만톤을 톤당 2백달러선에 수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제철업체들은 포철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선(운반비등을 감안할 때) 톤당 1백70달러 정도의 저가로 입찰해야하기 때문에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철강업계의 시각을 대변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일본업계가 포철과의 해외수출경쟁에서 어떤 대응을 하고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일본업계는 포철이 최근 일부 일본제철업체들의 한국시장공세를 "저가"라는 이유로 저지한 사실과 연계시켜 포철의 국제시장에서의 수주행태를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포철은 최근 일본산 핫코일의 한국수출과 관련,"저가"를 문제삼아 수출가격을 톤당 2백5달러에서 2백15달러로 올리도록 유도했으나 국내 일부 핫코일 수요업체의 반발에 부딪쳐 있다.

포철은 이에대해 "터어키 수도국과는 과거에도 7만톤 정도를 계약한 바 있으며 향후 후속사업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수출가격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산 핫코일의 한국수출문제에 대해선 "포철 입장에선 외국업체의 한국수출가격을 문제삼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