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 급락세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및 증시침체 장기화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개미군단만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실탄인 고객예탁금마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인 70선의 지지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영향력을 절감한 한주였다.
나스닥시장은 지난 한주동안 6.4%나 급락했다.
금리조기인하 가능성 희박,오라클 등 첨단기술주의 실적악화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은 코스닥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1주 동안의 코스닥지수 하락률이 10.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엔 투매물량이 쏟아지면서 6.21%나 급락했다.
지지를 기대했던 75선은 물론 60일 이동평균선(73.19)도 맥없이 무너졌다.
이번주에도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시황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이달들어 잠깐 반등하던 나스닥지수는 2일 또다시 3% 하락했다.
이날의 지수 하락은 아직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주 초반의 지수 약세를 점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외에도 시장 주변상황은 별반 나아보이지 않는다.
엔·달러환율불안 등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 경제가 몰고올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수의 선행지표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대목도 부담스럽다.
거래량은 20일 평균인 4억8천만주에 크게 못미치는 3억2천만주대에 그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보면 고객예탁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8조1천억원대로 5일째 감소세다.
지난달 24일 이후 8천66억원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정부의 증시안정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연기금이 주식매수에 동원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
주가가 단기급락하면서 가격 메리트도 살아나고 있다.
이같은 주변 상황을 종합할 때 심리적 지지선인 70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시황분석가들은 전망했다.
또 20일 이격도의 80% 수준인 67포인트대가 2차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젠트증권의 김경신 이사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마라''는 증시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증시를 관망할 것을 권했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기술적 반등을 겨냥해 재료보유주나 실적호전주를 단기매매하거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시황분석가들은 조언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