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물가상승에서 공공요금 인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도 공공요금 인상률은 7.0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28%의 3배를 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공공요금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에서 차지한 비중도 43.4%나 돼 공공요금이 물가상승 압력의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미치는 기여율은 지난 90∼97년 14.4%에서 △98년 17.1% △99년 35.3%를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공공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루도록 정부에 건의했으며 정부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막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