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손해보험회사들이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근거를 둔 JC 페니그룹은 한국에서 장기상해보험만을 취급하는 단종보험사를 설립키로 하고 금감원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JC페니측이 회사설립을 위한 인력구성과 시장조사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 같다"며 "최소 자본금 1백억원으로 출범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의 국영보험사인 코페스 크레디(Cofece Credit) 등은 한국의 신용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선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서울보증보험이 전세금신용보험 단말기할부신용보험 등을 팔고 있다.

또 MBIA FSA와 같은 외국계 전문 보험사는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할 때 신용을 제공해 주는 금융보장 상품을 국내에서 팔기 위해 시장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권원보험 시장을 놓고도 외국계 회사들의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원보험이란 부동산권리의 하자로 인해 부동산 매수인이나 담보권리자가 입게 되는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경매, 일반부동산거래, 은행의 모기지론 등을 감안할 때 연간 시장규모는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퍼스트아메리칸 권원보험 회사는 국내지점 설치에 관해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올드리퍼블릭이라는 회사도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계 4위의 보험브로커인 영국의 아서 J 갤러거는 최근 서울보험중개와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재보험중개업무에 나섰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