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을 매각할 경우 SK텔레콤의 지분매각 협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통신, SK텔레콤과의 신경전''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는 우선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한도(전기통신사업법상)인 49% 수준에 근접해 있어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을 국내시장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월 중순 SK텔레콤이 지분 15%를 케이맨군도의 페이퍼컴퍼니인 ''시그넘9''에 위탁해 해외매각을 추진하면서 한도수준에 도달했다.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13.4%, 1천1백94만주)은 지난달 28일 종가기준으로 2조5천억원에 달해 이중 일부만 쏟아져 나와도 시장의 체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이같은 물량부담으로 SK텔레콤의 주가가 하락압박을 받으면 현재 일본 NTT사측과 지분매각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가격 협상력 및 입지가 좁아져 매각협상이 의외로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