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업종 '新빅딜' 첫 시험대..기업 자율구조조정 과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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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경제부총리는 얼마전 전경련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2월이 지나면 기업(개혁)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 주도의 4대 개혁이 끝나면 주채권은행등을 통한 상시구조조정과 업계 자율개혁에 맡기겠다는 것을 재확인 한 것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28일 "이제 구조조정이라는 "공"이 공식적으로 기업으로 넘어온 만큼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완결해서 시장의 신뢰를 획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얼마전 산업자원부가 들고나왔다가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우야무야됐던 유화 시멘트 전기로 농기구등 7개 업종의 "신빅딜"은 업계로선 "자율구조조정의 시험대"인 셈이다.
재계는 이사회중심의 경영등 주주중심 투명성제고등을 다짐하면서도 구조조정의 핵심인 인력감축에 대한 노조와 시민단체의 저항문제,채권단의 추가자금지원문제등 업계의 자율구조조정 환경조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고있다.
정부가 당초 내걸었던 주요그룹기업및 업종별 구조조정의 남은 과제와 개혁방향에 대해 점검해 본다.
◇삼성그룹=삼성의 구조조정은 여느 그룹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미 지난 97년 이후 상시적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의 현재 고민은 반도체 등 잘 나가고 있는 사업분야를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바이오 등 미래사업을 일으키느냐는 것이다.
삼성은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메모리와 전자 부품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룹내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및 수익비중은 각각 40%,70%.
미래 고수익 사업을 계속 발굴해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어느 정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독주''의 대가(?)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태클을 당하고 있는 지배구조개선과 관련,삼성측은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을 통해 주가와 배당 등 시장원리로 심판받는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룹=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시장에서 신용을 되찾는 데 개혁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을 조기에 실천하고 현대전자(올 상반기) 현대중공업(올해 말)의 계열분리를 약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전자 계열분리는 신디케이트론을 받을 때 채권단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시한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LG그룹=지주회사 체제로 전환,계열 기업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함으로써 개별 기업의 성과가 사업 성과와 직결되는 투명한 경영 구조를 갖추는 데 힘쓸 계획이다.
사업 자회사는 출자에 따른 부담 없이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을 하게 된다.
또 철저한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쓸 예정이다.
◇SK그룹=그룹 소유구조를 지주회사격인 SK(주) 중심으로 묶어갈 계획이다.
대부분의 SK그룹 계열사들은 SK(주)가 최대주주다.
그러나 케미칼 건설 SKC 등 3개사는 순환 출자 형태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케미칼은 SKC(6.2%)가 최대주주고 SKC는 건설(9.6%),건설은 케미칼(40%)이 각각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SK는 이러한 순환고리형이 정부의 ''상호출자금지 정신''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점차 정리해나갈 계획이다.
◇업종별 자율구조조정 전망=업종별로 자율적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데다 이를 중재할 기관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산자부가 협회 중심 자율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제기한 지 달포가 지났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이는 정부 주도의 4대 개혁이 끝나면 주채권은행등을 통한 상시구조조정과 업계 자율개혁에 맡기겠다는 것을 재확인 한 것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28일 "이제 구조조정이라는 "공"이 공식적으로 기업으로 넘어온 만큼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완결해서 시장의 신뢰를 획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얼마전 산업자원부가 들고나왔다가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우야무야됐던 유화 시멘트 전기로 농기구등 7개 업종의 "신빅딜"은 업계로선 "자율구조조정의 시험대"인 셈이다.
재계는 이사회중심의 경영등 주주중심 투명성제고등을 다짐하면서도 구조조정의 핵심인 인력감축에 대한 노조와 시민단체의 저항문제,채권단의 추가자금지원문제등 업계의 자율구조조정 환경조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고있다.
정부가 당초 내걸었던 주요그룹기업및 업종별 구조조정의 남은 과제와 개혁방향에 대해 점검해 본다.
◇삼성그룹=삼성의 구조조정은 여느 그룹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미 지난 97년 이후 상시적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의 현재 고민은 반도체 등 잘 나가고 있는 사업분야를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바이오 등 미래사업을 일으키느냐는 것이다.
삼성은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메모리와 전자 부품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룹내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및 수익비중은 각각 40%,70%.
미래 고수익 사업을 계속 발굴해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어느 정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독주''의 대가(?)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태클을 당하고 있는 지배구조개선과 관련,삼성측은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을 통해 주가와 배당 등 시장원리로 심판받는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룹=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시장에서 신용을 되찾는 데 개혁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을 조기에 실천하고 현대전자(올 상반기) 현대중공업(올해 말)의 계열분리를 약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전자 계열분리는 신디케이트론을 받을 때 채권단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시한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LG그룹=지주회사 체제로 전환,계열 기업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함으로써 개별 기업의 성과가 사업 성과와 직결되는 투명한 경영 구조를 갖추는 데 힘쓸 계획이다.
사업 자회사는 출자에 따른 부담 없이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을 하게 된다.
또 철저한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쓸 예정이다.
◇SK그룹=그룹 소유구조를 지주회사격인 SK(주) 중심으로 묶어갈 계획이다.
대부분의 SK그룹 계열사들은 SK(주)가 최대주주다.
그러나 케미칼 건설 SKC 등 3개사는 순환 출자 형태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케미칼은 SKC(6.2%)가 최대주주고 SKC는 건설(9.6%),건설은 케미칼(40%)이 각각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SK는 이러한 순환고리형이 정부의 ''상호출자금지 정신''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점차 정리해나갈 계획이다.
◇업종별 자율구조조정 전망=업종별로 자율적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데다 이를 중재할 기관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산자부가 협회 중심 자율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제기한 지 달포가 지났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