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스닥 급락으로 하락 출발한 뒤 570 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소보다 나스닥 외풍에 크게 흔들리며 2% 이상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분 현재 575.01를 기록, 전날보다 2.56포인트, 0.44%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1.73포인트, 2.21% 빠진 76.39를 나타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선임연구원은 "다음달 초 미 전미구매자관리협회지수 발표와 나스닥 기술주 실적 하향 전망 등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러한 외적 모멘텀이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은 연초 랠리 기반이던 낙폭과대 메리트가 최근 희석돼 나스닥 등 주변 여건에 대한 눈치 장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가격조정이나 미 금리인하 등 추가적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각각 123억과 109억원 순매도다. 투신은 29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상승 에너지를 공급중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한국전력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위 종목들은 여전히 약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닷새재 매도공세에 연초에 회복했던 60일 이동평균선인 18만 9,000원대가 무너지며 지수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은행및 증권주가 반등하면서 그나마 낙폭 축소 분위기를 조성했다.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 외환 등 우량 은행주가 합병논의 재료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삼성, 대우, 동원 등 증권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대량 선물 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이 이날 오전 선물 환매에 나서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형통신주 등 지수관련주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