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1백4조원대의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를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로 이경재(62) 기업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회사 CEO인선위원회(위원장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장관)는 27일 회의를 열고 이 행장과 윤병철(64) 하나은행 회장을 CEO 후보로 복수 추천했다.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본인의 고사로 배제됐다.

정부는 28일 CEO 후보를 확정한 후 그 후보에게 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 등 자회사 대표를 물색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행장이 한국은행 출신의 통화.외환정책 전문가인 데다 지난 98년 중소기업은행을 맡아 적자은행을 흑자기조로 돌려놓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점을 CEO인선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 후보가 정해지면 오는 4월 출범 예정인 지주회사 설립 작업도 빨라질 전망이다.

자회사중 가장 큰 한빛은행의 행장으로는 전광우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4개 은행은 다음달 5일 일제히 주총을 열고 경영진 선임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