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에 맞춰 단행될 예정인 삼성과 LG,한화 등 주요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진 대부분이 유임되고 임원들의 자리 이동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신규사업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기보다는 안정적인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의 경우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현명관 삼성물산 부회장,임관 종합기술원 회장,이학수 구조조정본부 사장 등 최고경영진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14개 계열사 사장도 거의 이동이 없을 전망이다.

변동이 있더라도 2∼3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다만 임원 직급조정에 따라 이사직제는 없어지지만 상무보와 상무자리가 많아져 사업부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풀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의 경우 박운서 LG상사 부회장 겸 IMT-2000 추진단장이 데이콤 대표이사로 내정되고 손기락 LG산전 부회장이 고문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대부분의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