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전화사업 비중을 낮추는 대신 e비즈니스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e비즈사업본부 신설, 지역사업본부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조직구조개선방안''을 마련했으며 26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조직구조개선방안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마케팅본부와 네트워크본부가 주축인 기존 조직을 e비즈·고객서비스·기간망 등 3대 사업본부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터넷 토털 솔루션 제공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비즈사업본부는 기존 인터넷사업단을 토대로 신설되며 중소기업 대상의 B2B(기업간)솔루션사업,IDC(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EC(전자상거래)사업 등을 맡게 된다.

한국통신은 그룹웨어,ERP(전사적 자원관리),세무·법무정보 제공,기업간·업종별 커뮤니티 서비스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기존 ''한미르''를 유·무선 종합 포털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e비즈니스를 강화함으로써 지난해 총매출의 5.5%(5천6백40억원)에 불과했던 인터넷부문의 비중을 2003년에는 29.6%(4조3천5백68억원)로 높이는 대신 주력인 전화사업 비중은 이 기간중 73.9%에서 48.1%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지역사업본부는 IT(정보기술)발전으로 축소된 중간관리층의 기능을 재편하는 의미에서 폐지하되 지역 단위 마케팅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지역사업단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개 본부 1천7백40명에 달하는 지역 담당 조직은 4백80명 규모의 사업단으로 축소된다.

한국통신은 또 조직을 고객과 시장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꾼다는 방침에 따라 10개 권역별로 지역통신망관리국을 신설,지역 망관리,시설집중운용과 시외망 운용 등을 담당하게 하고 9곳에 지역고객센터를 만들어 고객상담 및 애프터서비스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e비즈본부 고객서비스본부 기간망사업본부를 신설함에 따라 기존 마케팅본부 네트워크본부 인터넷사업단 등은 폐지키로 했다.

이밖에 기업영업단은 법인영업단으로,월드컵·국제통신사업단은 월드컵사업단으로,통신망관리센터는 통신망관리단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