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중심이 돼 개발한 게임이 국산 게임판매시장에서 수위를 달리며 수출주문까지 밀려들고 있어 화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지난해 엑스포 행사때 판매를 시작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천년의 신화''는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부분으로 나눠 삼국시대 영웅들의 얘기를 주제로 한 게임.

최근에는 고려의 태조 왕건 부분을 추가하면서 게임시장에서 세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8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 추가 발행한 5천장도 한달 만에 동이 나 새로 1만장을 제작 중이다.

수출 주문까지 쇄도,대만에 1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중국 수출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엑스포조직위는 판매 호조에 힘입어 후속편으로 고려와 조선조를 추가해 한국사 전체를 총괄하는 게임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또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일본어판과 영어판의 제작을 준비하는 한편 올해 도쿄 게임쇼와 미국 LA에서 열리는 E3게임쇼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이 게임의 개발과 판매에는 모두 3억5천만원이 투입됐는데 이미 1억원의 순수익을 올렸으며 1억원의 추가수입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